시작 전
정말 오래간만의 신규 컨텐츠
게다가 크래프팅 관련된 시스템이라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됐다.
이전 허상 리그는 컨텐츠 전반적으로 보상을 다양하게 해주고 수급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SSF로도 정말 재밌게 했는데
이번에 허상이 사라진다니 좀 아쉬웠다.
허상이 사라지면서 결국 갑충석 시스템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왜냐하면 갑충석 시스템은 갑충석을 어디선가 원활하게 공급해줘야하는 문제가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갑충석이 개편되고 난 후의 POE는 갑충석 파밍, 맵 파밍, 재화 파밍
이 3개가 순환되어 돌아가고 있었는데
여러 패치로 인해서 갑충석에서 파생되는 파밍도 너프했거니와 갑충석 수급 자체도 허상이 사라지면 확 줄어들기 때문에
과연 잘 돌아갈까 싶었다.
그리고 용병리그가 돌아왔지만 사이온 신규 어센인 루미너리만 제대로 이용 가능해서
기존에 빌드 자율성? 호환성?을 중요시하던 디자인과 상당히 달라서 위화감을 느꼈으나
어쨌건 용병캐리빌드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루미너리로 스타트.
시작 후
막상 시작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파밍 문제도 금방 드러나기 시작했고 리그컨텐츠의 보상은 매우 적었으며
루미너리의 액트 후반, 맵핑 초기의 성능은 진짜 빌드 중 최악 일 정도로 암담했다.
오랜만에 해서 재미있지 사실 리그 자체는 그냥 그렇네 하고 계속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파밍을 하면서 캡틴랜스 세팅보고 따라해서 본체 라이프스태킹 + 용병 원한의 품 세팅이 어느정도 되니까
정말 쾌적하고 육각형인 빌드가 되어버렸다.
그 직후에 개선패치를 해준다곤 했는데 이미 불편한 구간을 커런시 부어서 해결해버려서 솔직히 체감은 안됐다...

그러던 중 신비학자 금고를 깠는데 미러가 나와버려서
미러로 뭐 할 지 고민하다가 그냥 미러 깨서 다시 빌드에 재투자해버렸다.
재투자 하고 또 돈 벌어서 거울의 집 2장 사서
길드창고에 넣어놓고 SSF하러갔는데
지인이 접으면서 도박해본다하고 다 날려서
지금은 0인 상태

40챌 완료
접으려고 할 때 갑자기 해도에 디바인 모드 떠서 세팅 대충 하고 돌아보기도 하고
재밌었다.
마무리
개인적으론 재미있긴 했는데 루미너리로 빌드업 꽤 오래 걸린데다가 미러를 먹어서 그랬 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다른 검증된 빌드로 했으면 금방 엔드 컨텐츠 보고 재미없다고 했을 수도 있을 듯.
이번 리그는 유저들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잔존률도 엄청 낮았는데
이제는 정말 확장팩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규모 개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실 이렇게만 나와줘도 재밌게 할 수 있긴 한데 이왕이면 더 재밌는거 나와줬으면 좋겠다)
타일루트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POE 2의 디자인 방향이나 POE 1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
개발진은 결국 여러 모드가 섞이고 곱해지는 과정에서 아이템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개발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그림이 아니라
인카운터 x번 완료 시 보상 획득과 같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고 밸런싱 하기도 편한 쪽으로 바꿔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문제는 기존의 유저들이 통제 불가능한 방식을 더 재미있어 한다는 건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결국 POE 2에서 방법을 찾았으니 언젠간 고쳐질 것 이다.
지금은 타일루트 형식을 유지하되 그 과정에서의 보상을 다양하고 재밌게 주려고 해도 2에 비해서 재화가 다양하지 않으니 어려울 테고
아마 크래프팅 과정에 들어가는 재화가 더 많이 생기고 다양해지거나
기억 실낱 같은 시스템이 새로 나와서 아이템화 되어 거래 가능해지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2에서 상위 오브, 완벽한 오브 이런식으로 아이템 티어나 레벨대로 나누는 게 좀 위화감 들었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보상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어서 활용하는 데엔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갑충석 시스템도 갑충석을 공급해주는 파밍이 있어야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고
개발진의 언급으로는 갑충석 세팅을 통해 특정 파밍 방식을 확정시켜서 도는 것이 별로 재미가 없는 구조이다라고 한걸 보니 조만간 사라지거나 많이 바뀔 것 같다.
같은 리그 컨텐츠 파밍을 해도 여러가지 플레이 방식이 랜덤으로 나와서
예를들어 심연 파밍하는데 어쩔땐 심연지하 떠서 거기서 템먹고 어쩔땐 건축물이나 상자로 먹고 이러면 재밌긴 하겠지만,
기존에 랜덤으로 주는 방식이 육분의 모드질 또는 서판 모드질이었는데
가치있는 모드가 어떤건지 알기 힘들뿐더러 띄우기도 힘들고 거래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솔직히 그냥 갑충석처럼 파밍 모드가 고정되어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여러 갑충석 너프하는거 보면 아직 개발진도 갈팡질팡 하는 듯
이러나저러나 결국 개발사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있는 걸 알고 있어서
부담없이 리그 업데이트때마다 해보고 재미없으면 접으면 되고 재밌으면 하면 되고...
이제 플레이한 게 햇수로만 5, 6년이 되어가는데 하면 할수록 더 재밌어지는게 참 신기한 게임이다.
살면서 여러 가지 게임을 해봤지만 이런 게임은 또 처음이다.
아무튼 더욱 더 재밌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하다보니 밀리 빌드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SSF로 충격파 사클 하다가 마피 득
마피 먹으면 빌드업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금방 다 파먹고 접어버릴 수도 있긴 한데
할 만큼 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