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게임잡에 이력서를 올려놨었는데 메일로 면접 제의가 와서 일정 조율을 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메타버스 게임 개발로 처음 게임 개발을 도전하는 회사였다.
언리얼 엔진을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머를 구하는 것 같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떨어졌다.
면접 분위기는 평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언리얼 관련해서 내세울만한 이력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면접관님 입장에서도 물어볼 게 없으셨는지 몇 번 대답 들어보고는 긴가민가하시는 것 같았다.
들어가기 전엔 긴장을 좀 했다가 막상 들어가니 바로 언리얼 관련 질문들을 하셔서 대답하기 바빴다.
나름대로 솔직하게 다 대답하려고 했고 그와중에 조금 횡설수설하거나 버벅거린 것도 있었다.
아무튼 내 생각에 결정적인 것은 결국 '이 사람을 바로 프로젝트를 투입해서 빨리 성과를 볼 수 있을까'인 것 같다.
이것에서 안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이제는 솔직히 언리얼을 맡든 유니티를 맡든 심지어 웹이나 앱을 맡더라도 적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은 있다.
모르는게 있더라도 악착같이 자료 찾아서 스스로 공부할 만한 능력도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년에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처음 해봤는데 2, 3달내에 커뮤니티 크롤링 앱 완성도 했고, 올해 언리얼 엔진도 강의 본 뒤로는 스스로 자료 찾아서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다.
웹도 jsp, flask 모르는 데도 REST api로 둘이 연동도 해보고 ajax써보고 비동기로 페이지 변경도 해보고...
딥한 기술을 아냐 모르느냐는 또 별개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자신은 있는데 그걸 내세울 수 있는 문서도 없거니와 지식 기반이 튼튼하지는 않다고 느꼈다.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빈 수레인데 요란한건지 꽉 찬 수레라 요란한건지 알 방도가 없는 느낌일까?
이대로 기술 면접도 하다보면 어느 점이 부족한지 보일테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하고 또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제의가 오거나 서류 합격한 곳은 다 가보고 경험해볼 생각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긴장도 덜하고 할만하다고 느껴서 다행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자신감은 어느정도 내려놓고 기본기 쌓기에 더욱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