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시작하기 전에, 왜 이러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있다.
보여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는 맨 처음 보는 것으로 어떤 것을 판단한다. 그 다음에 내실도 보이고 잠재 능력도 보인다고 생각했다.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할 때 보는 것? 상점 페이지의 게임 스크린샷이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보는 것? 사람의 외모나 옷차림, 말투 등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다.
개발직군이라 눈에 안보이는 부분을 구현한다해도, 클라이언트 개발이기 때문에 결국 플레이어의 눈에 보여지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예전의 나는 이를 너무 간과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좀 균형을 맞춰보고자 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내가 만든 프로젝트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와 잘 만들었는데?'라고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이정도면 됐겠지하고 넘어갈만한 요소들에 대해서 최대한 신경써서 다듬고 넘어가려고 한다.
사소한 디테일들이 쌓이고 쌓이면, 실제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레드 데드 리뎀션2도 실제로 게임하는데 전혀 필요없을 것 같은 요소들이 정말 디테일하게 구현되어있다. 이 점들이 모이고 모이면 마치 게임 안에 하나의 현실 세계를 구현(모델링)해놓은 느낌을 받는다.
물론 혼자서는 그렇게까지 구현할 순 없겠지만, 아무튼 요점은 최대한 신경써서 잘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개발 중 내 스스로 퀄리티 업을 할 수 없는 것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비주얼적인 부분들이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에셋들을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마켓플레이스나 다른 에셋 판매 사이트를 둘러보았다.
에셋 선정
애니메이션
Lyra나 Action RPG등 여러 샘플 프로젝트를 둘러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 와중 ALS라는 에셋을 발견하여 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래 글은 그동안 조사했던 과정이다.
나중에 추가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더 필요하면 Mixamo에서 구해다가 쓸 예정이다.
캐릭터
캐릭터는 Paragon에셋을 사용하기로 했다. 무료 에셋중엔 가장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이다. 마켓플레이스에서 파라곤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 모델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무기가 캐릭터 자체 뼈대에 붙어있는 이슈가 있었다.
이 이슈는 애님 블루프린트에서 뼈대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무기
에픽 게임스에서 제공하는 이 달의 무료컨텐츠에서 얻은 FPS Assult Pack과 마켓플레이스에 무료로 업로드 되어 있는 FPS Weapon Bundle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른 고퀄리티의 에셋들도 많아서 거의 골라서 쓸 정도였다. 하지만 총기 자체에 애니메이션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발사, 재장전 등이 있다. 이런 애니메이션은 포함되지 않은 에셋들이 가끔 있었다. 이 에셋들을 선정한 이유는 딱 필요한 총기류가 있는데다가 애니메이션들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배경
이 달의 무료 컨텐츠에서 받은 Industrial Area Hangar 에셋을 사용하기로 했다. 에셋 라이브러리에서 파라곤 캐릭터 및 내가 생각한 게임의 컨셉에 어울릴만한 배경을 찾다가 결정하게 되었다.
산업 구역 창고에서 진행되는 TPS게임의 폭파 미션은 꽤 그럴싸한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폰트
눈누에서 발견한 샌드박스 어그로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냥 딱 보기에 마음에 들어서 사용했는데, 구현해나가면서 어울리지 않는다 싶으면 바꿀 예정이다.
결론
아무래도 개발을 혼자 진행하다보니 비주얼적인 부분들은 에셋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관련 에셋들을 찾아보고 프로젝트에 임포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름대로 게임의 컨셉에 어울릴만한 에셋들을 고르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애니메이션 시스템은 확장성 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 구현에서 진도를 하나도 나가지 못해서 답답했지만, 개요에서 말했듯이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고 디테일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여담으로 에픽 게임스의 마켓플레이스에서 매 달 제공하는 이 달의 무료 컨텐츠를 꼭 꼭 받아놓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