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 필기테스트 - 1차면접 - 인성검사 - 2차면접 - 최종 합격
서류
본사, 자회사별로 모집 직무가 나눠져 있었는데 본사는 퍼블리싱 중심이라 개발직군 모집은 없었고 자회사쪽에서 프로그래머를 모집하고 있어 지원했다. 자기소개 문항은 거의 여느 해와 비슷한 것 같고 일반적으로 기업들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적으면 됐다. 포트폴리오는 비슷한 시기에 지원했던 타 회사와 마찬가지로 유니티로 만든 게임들에 대한 문서를 정리해 업로드했다.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3시에 메일과 유선으로 결과가 전달되었다.
필기 테스트
11월 3일 목요일 16시에 판교 웹젠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10문제 정도 되었고 손코딩 문제와 언어, 컴퓨터 공학 지식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 것도 있지만 문제 유형을 유출하면 안되기 때문에 자세히 적을 수는 없고...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전공자 기준으론 나름 평이하게 풀 수 있던 문제들이였다. 인원 수를 보아 추측컨대 한 30~40배수로 뽑은 것 같다.
11월 10일 목요일 오후 3시에 유선으로 결과가 전달되었고 메일로 면접 안내를 받았다.
1차 면접
11월 16일 수요일 15시에 판교 웹젠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거의 처음 보는 기술면접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고, 인터넷에서 봤을 때 압박느낌이 좀 있다고 해서 차분하게 잘 대답하려고 속으로 계속 다짐했다. 면접자 4 : 면접관 3 기술면접이었고 돌아가면서 질문을 골고루 받았다. 압박은 전혀 없었고 지원자들이 다 같이 긴장해서 말을 좀 버벅여도 다 차근차근 듣고 기다려주셨다. 질문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디자인패턴, 그래픽스, 개인 포트폴리오 위주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내에 다대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질답이 오고 갔는지 좀 신기하다...
질문 비율은 기술 8 : 인성 2 정도였다.
11월 24일 목요일 오후 16시에 유선으로 결과가 전달되었고 인성검사 안내를 받았다.
인성 검사
11월 24일 목요일 19시부터 11월 27일 일요일 24시전까지 아무때나 접속해서 30분 정도 검사를 했다.
인성검사 플랫폼이 처음 보는 플랫폼이었는데 디자인이나 UI가 되게 깔끔했다. 내용은 여타 인성검사와 동일하게 그저 지원자의 성향을 알아 볼 수 있는 것들로 편하게 검사를 진행하면 되었다.
11월 30일 수요일 오후 16시에 메일과 유선으로 2차 면접 안내를 받았다.
2차 면접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17시에 판교 웹젠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면접 전에 자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자유롭게 플레이해오라는 안내(과제?)를 받았고 거의 틈날때마다 게임을 해봤다. 그래서 이정도면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지원자분들 얘기 들어보니 다 그 정도 플레이해오신 것 같아서 놀랐다. 아무튼 2차면접은 면접자 2 : 면접관 5 그리고 기술 3 : 인성 7 정도로 질문을 받았고 기술 질문은 거의 1차 면접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인성 질문은 디테일한 극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것과 개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평소 생각이나 신념대로 잘 대답하면 됐던 것 같다. 끝나고 면접자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에 따라 좀 압박감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어진 상황이 극한이긴 했지만 다른 분들 말처럼 불쾌함을 느낄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고 또 충분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생각을 좀 오래 하고 대답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수도...?
1차면접때는 살짝 "나"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을 많이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2차 면접은 시간이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좀 후련했다. 면접 중에, 그리고 끝나고 생각해보니 나 포함 지원자분들 다 제각기 강점이 있는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면접이 소개팅과도 같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그런것처럼 정말 우위를 비교하기 보단 회사에 맞는 사람을 뽑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15시에 결과를 안내받았다.
결과는 최종합격...
기대를 안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뜻밖이었다.
면접은 까보기 전엔 모른다는 말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때 다른 회사 면접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는데, 나중에 유선 및 메일로 입사 의사를 메일로 보내드렸다.
결국 이번주 월요일인 1월 2일부터 다니고 있다.
아직 3일밖에 안다녀봤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정규직 전환은 되면 좋겠지만 뭐... 그건 둘째치고 일단 6개월 간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얻고 싶다. 아직은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하고 뒤숭숭한 것 같다...
개발 경험은 물론이고 사회생활 경험이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으면 좋겠다.
일단은 취준은 이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지만 공부나 블로그 글은 계속해서 작성할 생각이다.
집에 와서 두세시간 정도 개인 시간이 남는데, 일단 회사 적응을 1순위로 두고 회사생활과 개인시간의 밸런스를 좀 맞춰보는 기간을 가질 듯 하다. 블로그에 뭘 써도 되는지 안되는지 분간이 아직 안되는 것도 있는데 오늘은 내 체력을 시험삼아 이 글을 올려보고 있다...
취준하면서 여기저기 티스토리나 깃허브도 찾아보고 구독도 하고 소통도 하고 또 직접 연락주셔서 만나뵌 분도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아 너무 감사했는데 다들 좋은 일,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