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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웹진을 보다가 알게 된 게임이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그림 판당고> 어드벤처 버전 게임 이라고 하길래 '헉 완전 참신하겠다' 싶어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해봤다. 그런데 해보고 나니까 그림 판당고랑 닮은 점은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점과 순례자, 안내자가 따로 있다는 점 정도...? 그래도 이런 설정 자체를 게임으로 풀어내는거 자체가 어려운데 잘 풀어낸 것 같다. 스토리 위주 어드벤처 게임인 듯 한데 아직은 데모버전밖에 플레이할 수 없다.
2. 후기
좋았던 점들
- 아트스타일이 귀엽고 잘 만들어져있었다. 참신한 캐릭터와 배경 설정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잘 되어있다.
- 카메라 연출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가끔 로딩인지 끊기는 느낌이 들었고, 몇군데는 어색한 곳이 있었다.)
- 검, 주먹같은 장비를 얻고 나서 그 장비로 퍼즐을 풀어야 하는게 메트로바니아 느낌나서 좋았다.
- 각 레벨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있었다.
(극히 개인적인) 아쉬웠던 점들
- 데모라서 그런 것 같지만, 초반엔 티켓에 도장을 빨리 모아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하다보니 각 지역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느낌이기도 하고 아직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 지 잘 모르겠다.
- 옛날 3D 젤다의 전설이나 마리오64 처럼 스테이지(던전)별로 확실하게 맺고 끊음이 있는 것보단 아예 탐험을 살린 메트로바니아식 방향인 것 같은데 역시 데모라 그런지 탐험이나 퍼즐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아쉬웠다. (근데 메트로바니아라고 하기엔 좀 각 지역별로 선형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고... )
- 특정 풀만 잘리고 배경으로 깔려있는 풀은 안 잘리거나, NPC들을 때려도 통통 튀기만 할 뿐 이라던가 하는 디테일이 좀 아쉬웠다. 중간에 장화를 들고 액션을 취하는 장면에서 장화에 캐릭터가 가려지면 벽 뒤로 갔을때 투과해서 보여주듯이 되는데, 들고 다니는 오브젝트는 그런 효과 있는게 어색하다고 느껴졌다.
- 대화를 NPC들에게 상호작용할 때만 할 수 있는데, 간단한 카툰형식 말풍선을 띄워줘도 괜찮을 듯. 예를 들면 NPC를 때리면 "아야!" 라고 한다던가, 손인사하면서 "어이~" 하면 더 생기가 돌 것 같다.
- 패드 권장 게임이라고 하는데 메뉴에서 십자패드로 조작이 안되고, 진동같은 효과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3. 요약
'내가 이런 게임을 만들 때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다보니, 사실 좋은 점 보단 아쉬운 점에 더 초점을 맞춰 디테일하게 쓰게 되버렸지만...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져있었고 기대되는 게임이었다. 연출이나 레벨디자인이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썼구나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스토리 상 이런 구역이 7개나 더 있는 듯 한데, 내러티브 풀어내면서 이런 곳들 체험 시켜주면 금방 수작 평가를 받을 것 같은 느낌의 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개발되고 있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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